유방암은 현재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생기는 암입니다. 한국 여성 25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발생하고 있고, 전체 환자수도 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서 어느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유방암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확인해볼까요?

유방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아닙니다. 유방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큽니다. 유방암은 0기부터 4기까지 나눠지며, 1기는 발견 시 95%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4기(말기)에는 다른 장기로 전이돼 37% 정도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로 4기 판정을 받았어도 환자 10명 중 4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에 걸린다?

콩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유방암 발생에 여성 호르몬이 많은 영향을 줍니다. 여성 호르몬이 많으면 암이 잘 생기고 암의 크기도 커집니다. 하지만 식물에 들어있는 여성 호르몬은 반대 역할을 합니다. 식물성 여성 호르몬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유방암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방암은 엑스레이만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아닙니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검사와 초음파 검사 모두 필요합니다. 유방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세 석회는 엑스레이 검사로만 발견되며 치밀 유방의 혹은 초음파 검사로 봐야 정확합니다.

키가 크고 가슴이 큰 여성이 유방암 발병위험이 높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키가 크고 가슴이 크다고 유방암의 위험도가 커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체격이나 가슴보다 중요한 것은 비만입니다.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폐경 이후에 유방암 발생이 낮아진다?

근거가 없습니다. 폐경 후에 비만과 호르몬 대체요법과 같은 식습관이나 환경적 여향이 큽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이 폐경 이후 혹은 고령에서의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폐경 후에 비타민 D 부족이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형중 비타민 D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 결핍 여성이 유방암을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유방암은 여자만 걸린다?                                                 
남성이라고 유방암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유방암은 남성에게 생길 수 있고,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0.6~3%를 차지 한다고 합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의 증가와 남성 호르몬의 감소, 유전력 등이 영향을 미친다. 남성 유방암의 증상은 가슴에 혹이 생기는 건데, 혹이 보통 한쪽 유륜 밑에 생기며 통증이 없습니다. 여자가 걸릴 확률이 높지만 여자만 걸리는 암은 아닙니다.

유방암은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습니다.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생활 및 운동 등은 발병률을 낮추는 방법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유방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과 치료입니다. 예전에는 50세 이후의 정기적인 유방촬영을 권했지만, 최근에는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유방촬영을 권합니다. 또한 고열량ㆍ고지방 식습관과 그로 인한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평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올바로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홍삼을 먹으면 유방암이 심해진다?

오히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선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홍삼은 이미 국내외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항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품입니다. 하지만 항암제 투여 중인 상태이라면 전문 의사와 상담 후 섭취를 해야 합니다.

함몰 유두 여성이 유방암 위험이 높다?
 

아닙니다. 일반적인 함몰 유두와는 상관없고, 유방암으로 인해 함몰 유두가 생길 수 있는데, 정상적인 유두였다가 갑자기 유두가 좀 들어간다면 유방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가족력이 없으면 유방암 안심해도 된다?

답은 ‘X’입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본인의 유방암 위험도가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 가족력을 동반한 유방암은 전체 20% 안팎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실제 가족력이 없는 유방암이 더 많습니다. 유방암이 증가한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지방·고단백 섭취가 늘고 여성의 생활양식이 출산과 수유를 적게 하고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없다고 무조건 안심할 게 아니라 만 40세 이상이면 유방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합니다.